봄이 번져옵니다

봄이 번져옵니다

애뽈

봄이 번져옵니다, 애뽈

겨우내 온통 쌓였던 눈이 모두 녹아

산꼭대기에만 조금 남아있을 무렵.

뺨에 닿는 바람은 한결 가벼워지고

한낮의 햇볕은 추웠던 계절을 잊을 만큼 포근합니다.

그리고 나뭇가지 끝 움튼 작은 연둣빛 생명들.

언제부터 숲의 색이 이렇게 푸릇해졌을까요?

미처 눈치채지 못한 사이,

지평선 너머 저 멀리서부터 봄이 내 마음까지 번져옵니다.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날은 행복합니다.

어렸을 적 좋아하던 동화나 꿈속 이야기, 작은 들꽃이나 푸른 하늘의 흰 구름 떼 같은 작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이를 그림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감성이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 꿈을 위해 오늘도 손에 익숙한 연습장의 어느 페이지를 채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