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향기. 스물한 송이의 튤립

네 번째 향기. 스물한 송이의 튤립

greenut

네번째향기스물한송이의튤립.greenut (레더코스터 )

두 뺨 물든 듯 분홍빛을 머금은 튤립 스물한 송이의 꽃잎.

그 꽃잎에 담긴 아련한 듯 달콤한, 복숭아빛의 향.

그 향이 좋아 곁에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보면 한 번쯤 튤립 한 송이를 살짝 깨물어보고 싶어질 때가 있어.

복숭아를 깨물듯 튤립 한 송이를 깨물어본다면 아마도 달콤한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겠지.

곁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혹시 꽃잎의 고운 결이 닳을까 애달픈 마음이라 절대 깨물어볼 수는 없지만, 가끔씩 한 송이를 슬쩍 깨물어보는 상상을 할 때면 꼭 봄을 처음 본 것처럼 설레고 두근거려.

green + peanut = greenut, 초록땅콩

식물과 자연, 느린 시간을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초록땅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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