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 이 언덕

이 겨울, 이 언덕

현현

이 겨울 이 언덕, 현현 (캔버스 액자, 200x250 - 800x10000mm)

이 언덕에서 바라보면

그대와 나의 도시가

손바닥만큼 작게 보입니다

함께 웃던 많은 계절들과

가슴을 치며 노여워했던 일들도

참 작게만 느껴집니다

모든 것이 작은 눈송이가 되어

내 볼에 닿아 사라질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어디에 살고 있나요

혹시 작은 창가에 숨어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이렇게나 멀리

이렇게나 오래 떨어져 있어도

좀처럼 작아지지 않은 마음을 안고

당신도 어느 높은 곳에 올라

나를 살피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저 작아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까....

서정을 쫓아 그리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뒤늦게 그림을 시작해 늦깎이 그림쟁이가 되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그림 그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