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을

다시 가을

현현

다시 가을, 현현 (캔버스 액자, 400x400 - 800x800mm)

내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늦은 여름 햇살 묻은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다 당신의 입가에 꽃이 피면

당신의 어깨를 살며시 두드릴 수 있는

계절을 놓친 나비가 되고 싶습니다

수많은 겨울 끝에

후회뿐인 마른 씨앗이 되어도

소리 내지 않겠습니다

다시 수많은 봄이 지나

모든 걸 잃은 작은 날개가 되어도

그저 말없이 사랑하겠습니다

내게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이 돌아보지 않아도

매해 매 계절을

사랑하겠습니다

나비처럼 소리 없이

그렇게 사랑하겠습니다

서정을 쫓아 그리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뒤늦게 그림을 시작해 늦깎이 그림쟁이가 되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그림 그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