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계절

걷기 좋은 계절

애뽈

걷기 좋은 계절, 애뽈 (캔버스 액자, A3 - A0 841x1189mm)

걷기 좋은 계절이에요.

가을 햇볕이 아무리 따갑다지만,

우거진 숲길은 아무리 마음껏 걸어도

땀 한 방울도 나지 않아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초록으로 눈부시게 빛나던 나뭇잎도

때론 노랗게, 때론 붉게,

저마다 숨겨왔던 색을 자랑하곤 하지요.

아차, 하면 지나가 버릴 짧은 계절.

밖을 걸으며 매일같이 달라지는 숲의 모습을

눈으로, 호흡으로, 마음으로 담습니다.

가을의 하늘은 더욱 푸르고,

숲의 색은 더 깊고 그윽해져만 가네요.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날은 행복합니다.

어렸을 적 좋아하던 동화나 꿈속 이야기, 작은 들꽃이나 푸른 하늘의 흰 구름 떼 같은 작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이를 그림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감성이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 꿈을 위해 오늘도 손에 익숙한 연습장의 어느 페이지를 채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