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들어온 가을

집으로 들어온 가을

애뽈

집으로들어온가을.애뽈 (캔버스 액자, A3 ~ A0, 841x1189mm)

창문을 닫고 있기엔 아쉬운 계절이에요.

온 집안의 닫힌 문을 활짝 열고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이해요.

아침 식사 후 곁들이는 차 한 잔.

잘 마른 빨래를 개어 넣고 잠시 소파에 앉아 쉬는 시간,

하루 밀린 일기를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동안에도

열어둔 문을 통해 들어온 가을은

밖으로, 밖으로

자꾸 나를 손짓합니다.

역시 가을은

창문을 닫고 집안에만 있기엔 아쉬운 계절이에요.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날은 행복합니다.

어렸을 적 좋아하던 동화나 꿈속 이야기, 작은 들꽃이나 푸른 하늘의 흰 구름 떼 같은 작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이를 그림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감성이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 꿈을 위해 오늘도 손에 익숙한 연습장의 어느 페이지를 채워갑니다.